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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ISE 인터뷰

"학생들의 지적, 정서적 성장을 확인하였을 때 너무나 기쁩니다." - 정년퇴임을 앞두고 (김혜순 유아교육과 교수)

등록일 2022.12.22. 작성자 관리자 조회 2041

김혜순 교수

 

Q. 오랫동안 몸 담았던 동국대학교를 떠나는 소감을 말씀해주시기 바랍니다. 

A. 네. 이 시간을 나름대로 잠시 생각해 본 적도 있었는데.. 이번 학기를 끝으로 이제 동국대학교 와이즈캠퍼스를 공식적으로 떠난다고 생각하니.. 여러 소회가 듭니다.  
활기차고 젊은 우리사회 미래 인재들을 컘퍼스에서 자주 못 만난다는 점..그런 면에서는 여전히 아쉬움도 있지만… 그래도 그동안 학생들과 즐겁게 생활하고 학교의 여러 지원을 받아 연구활동도 충분히 한 끝에.. 이제 정년을 맞아 교수생활을 마무리하게 된 점은 정말 감사하다는 생각이 더 큽니다. 

 

Q. 재직 중 특별히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가 있으신지?

A. 교육부의 교원양성기관 평가에 대한 준비가 유아교육학과 소속 교수로서는 특별히 고생스럽다고 느껴질 만한 일이었습니다. 그러나 그만큼 A등급과 같은 좋은 평가를 받게 되었을 때 너무나 다행스럽게 본 학과의 전국적 위상을 확인하게 되어 그 기쁨도 배가 되었던 것 같습니다. 부속유치원 원장으로 재직하는 동안 여러 대외 성과를 얻었던 점도 유치원 발전을 위해 정말 다행스러운 일이라고 여기고 있습니다. 


Q. 재직하시는 동안 수많은 제자를 길러내셨습니다. 제자들과 특별히 기억에 남는 것이 있다면? 

A. 유치원 교사로의 준비과정을 돕는 중에 현장에서 필요로 하는 학생들의 지적, 정서적 성장을 확인하였을 때 너무나 기쁩니다. 
아울러 대학원생들을 지도하면서 함께 학술대회 발표를 준비하고, 학위논문지도를 하는 과정이 힘도 들었지만 그 만큼 보람이 컸던 것 같습니다. 특히 학생들이 자신들의 논문실적을 바탕으로 원하는 취업처에 취업을 하였다는 소식을 전해 올 때는 정말 지도의 보람을 느끼게 됩니다. 


Q. 교수님께서 퇴임 후 어떤 계획을 갖고 계신지 듣고 싶습니다.

A. 이제 좀 자유롭게 지내면서 생활의 균형을 잡고 싶습니다. 재직시는 그게 잘 안되더라구요. 건강도 챙기고, 운동할 시간도 좀 더 확보해서 신체와 체력관리에 좀 더 집중할 생각입니다. 노후에 대한 준비를 재직시 미리 미리 해야 한다고 들었음에도 정작.. 그러지 못했던 것 같아요. 1~2년은 편히 쉬면서 백세 시대 노년기에 대한 계획표를 다시 짜보고 실행하려고 합니다. 

현재로는 제가 잘하는 일이 무엇인지.. 그 일이 퇴직 후에도 가치가 있고, 좋은 평가를 받을 수 있는 일인지를 점검도 하겠지만… 노년기는 가능하다면 그러한 일을 재능기부와 같은 방식의 사회적 봉사로 실천하여야 하지 않겠나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간 우리 대학과 사회로부터 받았던 많은 지원을 이제 사회로 돌려주어야 하는 의무도 있다고 생각이 들기 때문입니다. 


Q. 끝으로 동국대학교 WISE캠퍼스 구성원에게 전하고 싶은 말씀을 부탁드립니다. 

A. 급속히 변화하고 있는 시대 흐름과 지방대학의 위치라는 점을 잊지 않되. 바로 그러한 환경 안에서도 우리가 생존하고 발전해 나갈 수 있는 힘은 우리대학만이 가지고 있는 우수 자원과 본 대학의 설립이념인 것 같습니다. 

우리대학 만의 고유한 경쟁력 있는 자원이 무엇인지 알아채고, 자신감을 갖고 그 자원을 활용하는 목표설정과 구체적이고 지혜로운 전략이 함께 존재한다면… 충분히 승산이 있을 것입니다. 언제나 위기는 기회일 수 있기 때문입니다~~

우리 와이즈 캠퍼스의 전 구성원들이 이 위기를 떨쳐버리고 전국적 위상의 명문 사학으로 발전할 수 있도록 늘 용기와 실천하는 행동력을 보여주셔서 본 대학교의 건학이념 구현이 현 시대상에 맞는 방식으로 펼쳐질 수 있기를 저도 부처님 전에 두손 모아 늘 기원하겠습니다.

그동안 정말 감사했습니다.

 

 김혜순 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