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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동국역경원 〈불교성전〉 50년 만에 새 옷 입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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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등록일 2021-03-04 조회수 805
첨부파일  2.jpg



 

법정스님이 엄선한 팔만대장경의 진수

 

 

50년 만에 읽기쉬운 한글문장으로 다듬어

법정스님 숨결 오롯이 느끼며 읽는 부처님 말씀

 

 불교인들에게는 신앙과 수행의 길라잡이로, 일반인들에게는 이해하기 쉬운 불교 입문서가 되어 온 동국역경원 불교성전이 재개정판으로 출간됐다.

 

 법정스님의 책임 편찬으로 50년 전 세상에 나온 불교성전197211월 초판이 발간된 이후, 지금까지 총 80쇄를 펴낸 명실상부한 스테디셀러이다.


 당시 불교성전은 주요 불경(佛經)의 핵심 부분을 선별하고 여기에 역대 조사 어록을 발췌 첨부하여 소개하며 우리는 처음, 한 권으로 된 한글 불교경전을 접할 수 있었다.

 

 새로 출간된 불교성전20003월 개정판에서도 반영되지 못했던 문장의 현대화, 즉 자연스러운 한글 문장으로의 전환에 주력했다.


 첫 발행 후 50년의 세월이 지났으니 그때의 국어를 새롭게 정비해야할 상황이 되었기 때문이다. 또 한문 번역본을 우리말로 옮길 때 생기는 다양한 문제들이 그대로 남아 있고, 자연스러운 국어로 안착하지 못하는 부분들을 보완하기 위해서다.

 

 종단과 학계, 출판계의 여러 번역본을 참조하여 누구라도 더 쉽게 부처님 말씀을 접하고 공유할 수 있도록 한글본을 지향한 이번 불교성전은 동국대학교 윤재웅 교수(국어교육학과)가 윤문했다.


 윤재웅 교수는 우선 최초 편찬자인 법정스님의 문장을 최대한 살리되, 의미를 보다 명료하게 보완하고 한글 문장 구조에 익숙하도록 다듬었다. 예를 들어 부처님의 전도(傳道) 선언 부분이다.

 

   여러 수행자들, 나는 인간을 얽어매는 모든 것에서 벗어나 완전히 자유롭게 되었다. 그대들도 인간의 속박에서 자유롭게 되었다. (중략) 이 세상에는 때가 덜 묻은 사람도 많으니 그들이 훌륭한 법문을 듣게 되면 곧 깨달아 아라한의 지위에 오를 것이다.

 

수행자들여, 세상을 불쌍히 여기는 마음을 가져라. 신과 인간의 이익과 번영과 행복을 위해서 길을 떠나라! 둘이 가지말고 홀로 가라! 수행자들이여, 처음도 아름답고 중간도 아름답고 마지막도 아름다우며, 말과 내용을 갖춘 가르침을 설해라! 완전히 이루어지고 두루 청정한 삶을 널리 알려라!

 

, 원각경의 말씀이다.

 

선지식을 만나 그가 닦던 법다운 수행을 의지할 때, 거기에는 단번에 닦는 것과 점차로 닦는 것이 있다.

 

선지식을 만나 그가 닦던 법다운 수행을 의지하면, 거기에는 단박에 깨닫는 방법과 점차 알아가는 방법이 있다.

 

 이 밖에 치부처님의 생애나 부처님의 설법, 제자들과의 문답 등 전편에서 간결하게 처리된 부분들을 보완하여 이해가 쉽도록 재구성했다.


 특히 부처님의 출가와 깨달음에 이르는 과정을 인간적 면모로 접근하면서 독자들이 흥미와 호기심을 가지고 볼 수 있도록 이야기를 보완해 읽는 재미를 보강했다.

 

 예를 들면 살인마 앙굴리말라에 대한 에피소드 중 어머니 부분과 부처님의 인간적인 면모에 대한 서술의 경우 특히 출가 당시의 번민 깨달음을 얻는 순간의 신체와 정신의 변화에 대한 묘사 성도 후 카필라 왕국으로 돌아와 야수다라 부인을 만나는 장면 아들 라훌라를 출가시키는 대목 등에서 두드러진다.

 

  태자가 출가하기 직전에 태어난 라훌라는 어느덧 열두 살이 되어 있었다. 라훌라는 어느날 부처님을 찾아왔다. “저에게 물려줄 재산을 주십시오.”하고 엉뚱한 말을 했다. 부처님께서는 빙그레 웃으시며 라훌라의 손목을 끌고 니그로다 정사로 가셨다. 부처님께서 제자인 사리풋타에게 이 아이를 출가시켜라.”하고 일렀다.

 

태자가 출가하기 직전에 태어난 라훌라는 어느덧 열두 살이 되었다.

라훌라야, 네 아버지는 엄청난 재산을 가진 분이시란다. 아버지에게 가서 너에게 물려줄 재산을 달라고 청하여라.” 어머니인 야쇼다라가 아들에게 부처님께 그렇게 요청하라 일렀다.

, 어머님. 잘 알겠습니다.” 열두 살 라훌라는 부처님을 찾아와서 이렇게 말했다. “아버지, 아버지의 그늘은 행복합니다. 아버지, 저에게 물려줄 재산을 주세요.”

나의 그늘이 정말 행복하냐?”

, 아버지는 우리 가정의 큰 나무 그늘이십니다.”

그것이 네 생각이더냐?”

어머니가 이렇게 이야기하라 하셨습니다.”

부처님께서는 빙그레 웃으시며 라훌라의 손목을 이끌고 성밖에 있는 니그로다 정사로 가셨다. 부처님께서 제자인 사리뿟따에게 이르셨다.

이 아이를 출가시켜라.”

 

 어둠속에서 길을 찾는 것은 무척 힘들다. 아무것도 서있지 않는 황무지를 개척하는 것 역시 힘들다.


  50년 전 불교성전이 어둠과 황무지에 세운 커다란 나무였다면, 그래서 그 나무 그늘 아래 모인 많은 이들이 부처님의 가르침과 지혜로 위안 받고 깨달음으로 가는 길을 제시 받았다면, 오늘의 불교성전은 그 나무의 향기로운 열매가 되어 마음의 고픔을 채우고 방황하는 발길을 붙잡는 힘이 되어주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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