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안내
우리 주변을 둘러보는 여행은 아주 특별한 보상이 따라옵니다. - 박종구 교육혁신처장
안녕하세요? 여러분, 저는 동국대 와이즈캠퍼스의 교육혁신처장 박종구입니다.
저는 오늘 월터 살레스 감독의 모터싸이클 다이어리(The Motorcycle Diaries: 2004) 영화를 추천합니다. 젊은 두 청년이 오토바이 한 대를 끌고 남미대륙횡단을 하겠다고 집을 떠나는 이야기입니다. 무일푼 여행속에서 23살 의대생 에르네스토 게바라는 무모할 것 같은 8,000 km의 여정을 통해 훗날 ‘체 게바라’라는 사람중심의 자유로운 영혼을 가진 쿠바 정치지도자로 거듭나게 됩니다.
여러분께서는 낯선 남미의 자연과 풍경, 그리고 고된 노동과 불평등 등을 볼 수 있습니다. 눈 호강도 즐겹지만, 유념하게 볼 것은 1960년대 라틴아메리카 사람들에 대한 연민과 가슴 아파하는 한 청년의 모습일 것 같습니다.
저는 오늘 남미 아마존과 안데스, 그리고 페루 잉카유적을 둘러보는 것이 더 넓은 세상을, 깊이 있게 둘러 볼 수 있다고 생각하지 않아요. 오히려 어디를 가더라도 우리 주변을 둘러보는 여행은 아주 특별한 보상이 따른다는 것을 알려주고 싶어요.
첫째, 처음 출발은 방안에만 처박혀 좀이 쑤셔 견디질 못해 바깥세상에 잠시 기웃거리고 싶죠. 우리가 누리는 여행은 나 자신을 가둬놓고 온갖 잡다한 낡아빠진 생각과 잡념에서 벗어나기 힘들지 모른다는 두려움을 이겨낼 수 있게 합니다.
둘째, 여행중 때로는 스스로 뒤를 돌아보게 할 여유를 얻기도 합니다. 여행을 통해 세상의 소리를 잘 듣는 법과 저편 너머의 사람들과 소통하는 법을 배울 수 있습니다.
셋째, “여행, 길 위의 철학”으로 여행은 우리를 연결하는 진심 어린 위로와 치유의 시간이 될 것입니다. 지금 제대로 가고 있는 걸까? 시시각각 찾아오는 블안과 걱정, 아무것도 제대로 풀리지 않을 때라도 과감하게 방향을 꺾어 다른 길로 가 볼 수 있는 배짱과 용기를 배울 수 있습니다.
다행히 경주는 어딜 가도 생각의 깊이를 더해주기에 손색이 없습니다. 오히려 경주에는 세상의 방해물들을 털어내 버릴 수 있기에 아주 적합한 도시입니다. 반면 독립심이 강한 외골수가 되지 말라고 경주는 알려줍니다.
눈에 친숙한 경주는 두 발로 천천히 걸으며 천년 왕국의 흔적을 더듬어 가다 보면 경주의 매력에 푹 빠지게 될 것이다. 몸은 학교에 있어도 마음은 지역에 있어야 합니다. 우리 대학은 지난 코로나19 시기에 온라인 수업도구를 구축했다면, 이제는 지역사회와 연계된 다양한 수업을 통해 바깥 세상 경주지역에 대한 문제점을 파악하고 다양한 해결방안을 고민해 보시기를 추천합니다.
2023년 학생홍보대사 동행 17기 발대식에서 - 가운데 박종구 비서실장 겸 교육혁신처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