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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ISE NEWS

동국대학교 경주캠퍼스 티벳장경연구소 설립

등록일 2009.12.10. 작성자 홍보실 조회 3558

   우리 대학에 티벳장경연구소(The Research Center for Tibetan Buddhist Canon)가 설립되었다. 연구소 위치는 최근 건립한 본관인 ‘동국대학교 100주년 기념관’ 2층이며, 12월 9일(수) 오후 2시에 개원식을 가졌다.  

   불국사, 석굴암, 기림사, 분황사 등 유서 깊은 사찰들과 불교문화재의 보고(寶庫)인 남산, 그리고 조계종 종립대학교인 우리 대학의 경주캠퍼스가 위치한 경상북도 경주시는 가히 우리나라 불교문화의 성지라고 부를 수 있을 것이다. 경상남북도에는 우리나라 불교인구의 절반가량이 거주한다고 한다. 해인사, 통도사, 범어사, 운문사, 석남사 등 우리나라 승려 교육과 수행의 중추 역할을 하는 전통사찰들뿐만 아니라 국내 유일의 티벳사찰인 ‘한국티벳센터’ 역시 부산에 위치한다. 한국티벳센터가 10년 전 문을 연 이후, 경주캠퍼스에서는 불교학부가 중심이 되어 한국을 방문한 티벳 큰스님들의 특강행사를 계속 개최하였다. 한국티벳센터를 방문하여 티벳불교를 배우고 익히는 학생들 역시 적지 않았으며, 불심 돈독한 많은 교직원들 역시 티벳의 정치․종교적 수장인 달라이라마(Dalai Lama) 존자님을 친견하기 위해서 인도 다람살라를 방문해왔다.

    불교수행의 목표는 ‘우리의 인지(認知)와 감성(感性)을 정화하는 것’이라고 요약된다. ‘탐욕과 분노, 교만과 질투’ 등의 감성을 정화하고, ‘삶과 죽음의 문제나, 인간과 세계에 대한 갖가지 생각과 의문’ 등을 해소함으로써 인지가 정화될 때 우리의 마음은 편안해진다. 티벳불교의 장점은 ‘감성’을 정화하는 수행법이 잘 갖추어져 있는 점이며, 그 전범(典範)의 역할을 하는 불전이 티벳 최고의 학장(學匠) 쫑카빠(1357~1419년) 스님의 「보리도차제론(菩提道次第論: Lam-rim)」이다. 서명에서 보듯이  「보리도차제론」에서는 ‘깨달음에 이르기 위한 단계적 수행법’을 가르치며, 내용 중에는 특히 감성을 정화해주는 가르침이 가득하다. KBS에서 방영했던 다큐 ‘차마고도’에서 보았던 티벳불자들의 ‘강력한 신앙심’의 비결이 바로 이  「보리도차제론」에 있다. 우리대학 불교학과에서는, 수 년 전부터 바로 이  「보리도차제론」을 ‘불교신앙과 수행체계’라는 이름으로 학생들에게 가르치고 우리 불교계에 보급해왔다.

    동국대학교가 한국불교의 중추종단인 조계종의 종립대학교라는 점, 티벳인들이 인도로 망명할 때 가지고 나온 보물과 같은 대장경 한 질을 1962년 동국대에 기증한 인연이 있다는 점, 또 동국대학교 경주캠퍼스가 티벳불교와 각별한 인연을 갖는다는 점 때문인지 몰라도, 티벳의 종교․정치적 수장인 달라이라마(Dalai Lama) 존자님께서는 다람살라를 방문한 동국대 경주캠퍼스 의료봉사단에게 지원금을 약속하셨고, 2009년 9월, 20만 달러라는 적지 않은 하사금을 경주캠퍼스에 보내오셨다.

    우리대학에서는 달라이라마 존자님의 숭고한 뜻을 기리기 위해서 티벳장경연구소를 설립하게 되었고 초대(初代) 소장(所長)으로는 불교학과 김성철 교수를 임명하였다. 김성철 교수는 티벳불교에서 가장 중시하는 교학인 ‘중관학(中觀學: 空의 논리학)’을 전공하여 가르치고 있을 뿐만 아니라 ‘불교신앙과 수행체계’라는 이름으로 티벳불교의 전범인  「보리도차제론」  역시 계속 강의해 왔고, 지금까지 우경주캠퍼스에서 개최한 티벳 큰스님들의 초청 강연 대부분을 적극 주선해 왔기에 앞으로 티벳장경연구소를 잘 이끌어갈 수 있는 적임자라고 생각된다.

 티벳장경연구소에서는 달라이라마 존자님 하사금의 뜻을 기리기 위해, 그 원금은 보장성 예금으로 영구 보존할 예정이며, 후원금을 모아 다음과 같은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1. 티벳불교 전문가를 양성하기 위한 교육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운영한다. 
2. <우리말 티벳대장경> 및 <티벳총서>를 계속 제작하고 출간한다.
3. 동아시아 불교전통의 문헌들을 티벳어로 번역하여 티벳불교계에 보급한다.
4. 티벳장경연구소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해 티벳 관련 자료와 정보를 제공한다. 
5. 티벳과 관련하여 특별강좌나 국내, 국제학술행사 등의 사업을 기획하고 운영한다.
6. 한국과 티벳 간의 인적, 문화적 교류를 지원한다. 
7. 티벳대장경 및 연구서 등을 비치한 도서실을 운영한다.
8. 티벳장경연구소 운영을 위한 기금을 확충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