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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ISE 인터뷰

모사공(模寫工) 자격증 취득으로 전통과 현대를 잇다-디자인미술학과 불교미술전공 구본준(18학번)

등록일 2025.10.24. 작성자 관리자 조회 133

안녕하세요, 동국인 여러분!

시간이 켜켜이 쌓인 붓끝에서, 전통의 숨결이 다시 피어납니다.
동국대학교 WISE캠퍼스 디자인미술학과를 졸업한 구본준 선배님(불교미술전공)이 국가유산수리기능자 ‘모사공’ 자격증을 취득하며 전통과 현대를 잇는 아름다운 발자취를 남겼습니다.
오랜 연습과 마음을 담은 한 획, 그 안에 깃든 노력과 열정을 만나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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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먼저, 모사공 자격증을 취득하신 소감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오랜 시간 준비한 끝에 드디어 모사공 자격증을 취득하게 되어 무척 뜻깊고 감사한 마음입니다.

Q. 국가유산수리기능자 시험 중 ‘모사공’ 종목에 관심을 갖게 된 특별한 계기가 있으셨나요?
불교미술에서 가장 핵심적이고 중요한 부분은 ‘모사’라고 생각합니다. 고려와 조선시대의 불화를 복원할 수 있는 실력을 갖추는 것이야말로 진정한 불교미술의 시작이라고 믿기에, 자연스럽게 모사에 대해 깊이 공부하게 되었고 ‘모사공’ 자격증에도 관심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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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자격증 준비 과정에서 학부 시절 수강하신 ‘모사’ 수업이 어떤 도움이 되었는지 구체적으로 말씀해 주실 수 있을까요?
학부 시절 수강했던 모사 수업은 자격증을 준비하는 데 매우 큰 밑거름이 되었습니다. 수업을 통해 전통 채색화의 기본 재료를 직접 다루며 재료에 대한 이해를 쌓을 수 있었고, 옛 그림의 선을 따라가며 필선의 운용과 구도의 흐름을 익히는 훈련을 반복했습니다. 특히 불교미술학과 교수님들께서 실기와 이론을 병행해 주신 덕분에 자격증 준비 과정에서도 체계적이고 안정적으로 접근할 수 있었습니다.

Q. 졸업 후 1년 동안 독학으로 준비하셨다고 들었습니다. 학습 방법이나 자료 활용 팁이 있다면 공유해 주세요.
학원에 다니지 않아도 학교에서 배운 수업 내용과 실습 경험만으로 충분히 준비할 수 있습니다. 학부 시절 전통 채색화의 기본 재료 사용법부터 시작해 탄탄한 기초를 다질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과제나 졸업 작품을 준비하면서 자연스럽게 반복 훈련을 했던 경험도 실전 감각을 익히는 데 도움이 되었습니다. 학교 커리큘럼이 자격증 시험과 어느 정도 연계되어 있어, 수업을 충실히 따라가고 꾸준히 연습한다면 학원 없이도 충분히 자격증을 취득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Q. 시험 준비 중 가장 어려웠던 점과 이를 어떻게 극복하셨는지 궁금합니다.
모사 작업은 대상을 최대한 똑같이 재현해야 하기 때문에, 박락된 부분이나 인물의 수염·의복 문양·색상 등을 복원하는 과정이 가장 어려웠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부분을 한지에 따로 옮겨 지속적으로 연습하며 완성도를 높여 나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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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전통 불교회화나 문화유산 복원 분야에서 앞으로 어떤 전문가가 되고 싶으신가요?
전통 회화의 기법을 현대적 연구 방식과 접목해 보다 정교하고 과학적인 복원 작업을 할 수 있는 전문가로 성장하고 싶습니다. 더 나아가 후학들에게 그 경험과 기술을 전수하며, 단절되어가는 전통을 단순히 ‘보존’이 아닌 ‘살아 있는 문화’로 이어가는 데 기여하고 싶습니다.

Q. 같은 자격증에 도전하고자 하는 후배들에게 조언을 해주신다면 어떤 말씀을 전하고 싶으신가요?
학부 수업에서 배운 내용만으로도 자격증 준비에 큰 도움이 됩니다. 따라서 수업을 가볍게 넘기지 말고, 자신의 작업처럼 진지하게 임한다면 충분히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입니다. 모사는 손으로만 하는 작업이 아니라, 눈으로 보고 반복하며 몸에 익히는 과정이기 때문에 꾸준한 연습과 자기 관찰이 가장 좋은 공부법이라고 생각합니다.

Q. 마지막으로, 불교미술전공이나 디자인미술학과를 고민하는 예비 신입생에게 하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 부탁드립니다.
불교미술에 조금이라도 관심이 있다면 망설이지 말고 꼭 도전해보시길 바랍니다. 불교미술학과는 단순히 그림을 배우는 곳이 아니라, 오랜 전통과 깊은 철학, 그리고 마음을 담아내는 예술을 함께 익히는 소중한 공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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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본준 동문이 걸어온 길은 단순한 기술의 습득이 아닌, 전통을 마음으로 이어가는 여정이 마음에 크게 와닿았습니다.
“모사는 손으로만 하는 게 아니라, 눈으로 보고 마음으로 익히는 일입니다.”
이 따뜻한 한마디처럼, 동국대학교 WISE캠퍼스는 오늘도 학생들의 손끝에서 이어지는 전통의 아름다움을 응원합니다.

 

 인터뷰: 학생홍보대사 동행 18기 이강재(한의예과)
문의: dongguksns@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