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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학교 구내서점이 이상하다. 진짜 이상하다.
작성자 양승규 등록일 2020-09-06 조회수 1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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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서점은 참 아름다운 공간이다.

많은 사람들이 고민한 흔적을

각자가 원하는 방식으로 결과물을 만들어

독자들에게 하나하나 보여주는 공간이기 때문이다.

 

책을 만드는 사람은, 그것이 저술이든, 번역이든

오랜 시간을 들여 하나하나 다듬어 

판형, 표지, 글자체 등을 결정하여

심사숙고하여 책을 만든다.

 

하지만 전공서적이나 전문서적이 

많이 팔릴 수 있는 책은 아니다.

그렇기 때문에 대학에서는 수업교재를 통해

자신이 연구하고 공부한 결과물을 

같이 읽고 토론할 수 있기 때문에

의미있는 공간이다.

 

모처럼 수업을 맡아

읽고 싶은 책을 급하게 준비하여

학생들과 읽고 싶었지만

코로나 때문에 그 결과는 완전히 참패.

비대면 수업을 진행하면서

PPT로 제공되는 내용만으로

용감하게 시험을 준비한 학생들은

교재를 완전히 무시. 책이 10권 팔렸단다.

 

그런데 문제는 이 10권 값을 서점에서도

완전히 무시하여, 전화통화 3-4차례,

직접 방문 3-4차례. "입금할께요"가 전부다.

얼마되지 않는 돈 가지고 장난한다고 생각하니

은근히 화가 난다. 당연히 '참음'으로 참지만.

근데 이 이야기를 아는 교수에게 전했더니

다른 교수도 책값 받는데 힘들었단다.

 

내년에는 아예 처음부터 학생들에게

전자책으로 쏘아주는게 나으려나.

이렇게 힘들어서야. 아무래도 책값 포기해야 겠다.

성냄의 허물을 돈 몇 푼으로 바꾸긴 좀 아깝겠다.

부디 다른 사람들에게는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기를 바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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