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안내
WISE MESSAGE
여러분들이 지금 있는 이곳이 이 세상에서 가장 좋은 곳이고 가장 행복한 곳입니다. (이관 의과대학장)
Wisian 여러분
의과대학 학장 이관입니다.
모두 반갑습니다.
설레는 마음으로 감사하게도 우리 WISE를 선택한 신입생들이나 어느새 끝나버린 방학이 못내 아쉬워 무거운 발걸음으로 돌아온 선배들이나 모두가 새로운 시작입니다. 저한테도 어색했던 WISE가 인제 익숙해진 걸 보니 이제야 나도 우리 구성원들도 제대로 된 Wisian인 된 것 같습니다.
WISE 캠퍼스 학생회관, 뉴욕버거 가는 길 한쪽에 보면 비석이 하나 서 있습니다. 그냥 지나치게 되는 비석이지요. 바로 ‘임신서기석’인데요, 저도 여기 대학을 졸업했지만 저희가 학교 다닐 때는 1970년대 말 WISE 캠퍼스 공사를 하는 도중 ‘임신서기석’이 발견되어 학생회관 앞에 모형을 전시해놓았다고 들었습니다. 선배에서 후배로, 교수에서 학생으로 구전되던 이 실화가 학창시절을 포함해서 30년이나 이 온방골(석장동)에 지내는 동안 최근에야 이 ‘임신서기석’이 1930년대에 옥녀봉 근처 옛 석장사터에서 발견된 것이라 하니 참~~! 당황스러웠습니다. ‘임신서기석’이 출토된 바로 이곳에서 학교를 다닌다는 뿌듯함도 있었고, 높이 계시는 화랑 어르신들께 학교의 안녕을 빌기도 했는데 허탈하기도 했습니다. 그래서 그럼 어떤 의미로 다시 마음 다짐을 할지 자기합리화를 열심히 해보았습니다.
‘임신서기석’에서 얻을 수 있는 의미는 사람마다 다를 수 있겠지만 저는 이 ‘임신서기석’이 말하는 의미를 약속으로 맺어지는 사람 간의 화합과 소통, 그리고 진한 우정, 그리고 늘 대학이라는 최고의 교육기관에서 배우는 학문으로의 정진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렇게 의미를 되새겨보니 요즘 우리 학생들은 제 학창시절과 좀 다르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소위 MZ 세대로 자신의 생각을 ‘3요’로 표현하는 우리 학생들, 왜요? 이걸요? 제가요? 참 연구대상이기도 하지만, 보고 있으니 신선하기도 하고, ‘Latte is horse.’를 말할 수 있기도 하고, 많이 배우고 공감할 수 있도록 저 또한 즐기고 있습니다. 우리 MZ세대 친구들이 자기 계발은 참 잘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래도 아쉬운 것은 있다면 서로가 좀 더 가까워지고, 나만이 아닌 서로가 함께 이루어나갈 수 있는 일들에 관심을 갖고, 좀 더 넓게 나 이외의 세계와 소통을 하기 바랍니다. 지금 시대에는 이게 바로 혁신이고, 진화가 아닐지요?
Wisian 여러분
여러분의 이러한 대학생활을 WISE캠퍼스에서 맘껏 누리시고, 이 시간이 거름이 되어 모두 훌륭한 Wisian으로 성장하시고, 사회의 주역이 되시길 기원하겠습니다. 혹시나 자신의 처지와 환경을 후회하고 늘 불평만 할 수 있습니다. 근데 지나보니 그건 정신 건강에만 나쁩니다. 여러분들이 지금 있는 이곳이 이 세상에서 가장 좋은 곳이고 가장 행복한 곳입니다. 이곳은 바로 WISE 캠퍼스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