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규태 산학협력단장 인터뷰 '좋은 시스템, 좋은 인프라 구축에 앞장서는 산학협력단 될 것'
김규태 산학협력단장 인터뷰
"좋은 시스템, 좋은 인프라 구축에 앞장서는 산학협력단 될 것"
밥벌이가 아닌 기업가 정신을 갖춘 리더형 창업 도전
산학협력단은 어떤 업무를 수행하는 부서인지
산학협력단은 크게 벤처창업보육센터와 산학협력팀으로 나눠진다. 산학협력팀은 교수들이 받은 연구지원금을 정산하고 지자체와 정부에서 교수들이 외부 연구를 수주해오면 계약, 예산들을 관리하고 문제발생 시 해결해주는 역할을 한다. 벤처창업보육센터는 우리학교 학생들과 경주시내 창업 스타터들이 창업 후 안정기에 접어들 때까지 관리하는 역할을 한다. 선발 과정은 아이템 적합성 여부에 따라 결정하고 우리학교 학생들은 우선권이 있다. 또한 교내 창업아이템경진대회를 담당하고 있으며 기업체와 대학이 원하는 연구를 진행하는 산학협력 지원센터를 산하에 두고 있다.
본 기관 산하 많은 연구소들이 존재하는데, 연구소들의 대표적 성과나 실적은 어떤 편인지
모든 대학 내에는 교책연구 기관이 있다. 우리학교의 경우 불교종립학교로서 불교사회문화연구원이 동국대의 비전을 연구한다. 또한 교내 에너지 공학관이 지어진 후 해당분야를 연구하는 에너지 연구원 등이 존재한다. 이외 일반 연구기관은 1년에 많아봐야 500만원 가량을 지원받는데 연구소 운영이 진행될수록 실적이 나오기 어렵다. 신라문화소의 경우 경주시에서 매년 3000만원을 받아 연구를 진행하며 동국대의 결과물로 이어진다. 더불어 갈등치유연구소가 일반 연구기관에 비해 큰 역할을 했다. 지역정책연구소 또한 기획 및 정책을 제안하며 한수원에서도 1억 이상을 지원받는 등 큰 역할을 하고 있다.
산학협력단의 케어를 받아 창업을 진행한 학생들의 폐업률이 89%에 달하는데 원인은 무엇인지
창업교육과 밀접한 영향이 있다. 안일한 생각으로 시작하는 혹은 기업가 정신이 부족한 상태에서 창업을 진행하면 실패하기 마련이다. 또한 아이디어의 차별성이 필요하다. 기술창업을 위해 독특한 기술 및 아이템을 가질 수 있게 하며 훈련을 통해 아이템의 적합성을 찾는 시스템을 갖춰야 한다. 교수님들의 연구프로젝트에 재학생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유도해 기술을 갖추도록 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어쩌면 89%라는 수치는 충격적이라기보다 당연한 결과이다. 폐업에는 자금난 등 여러 요인들이 있는데 사업화 자금을 유치할 수 있도록 학교 차원에서 많은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현재 각 학과별로 교수와 재학생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해 피드백을 받을 예정이다. 심도 있는 교육과정으로 개편해 학생들이 제대로 된 창업을 할 수 있도록 이끌어줄 계획이다. 결론적으로 원인은 아이템 부재와 차별화되지 못한 기술 등이 있는데, 이를 해결할 수 있도록 창업, 기업운영 분야에 해박한 전문가들을 찾아 비정규직으로라도 고용하는 것도 한 가지 방법이라고 생각한다.
경주시의 2019년 예산 중 청년창업 지원에 대한 예산이 20억원인 것으로 파악했는데, 타지자체보다 낮게 책정된 예산에 대해 어떤 입장이며 대안은 무엇인지
경주시는 과거 지향적인 마인드를 갖고 있다. 신라문화 복원 사업에 큰 비용을 들인다. 그에 반면 관광객들을 유치하는 것은 투자에 비해 뒤쳐진다고 본다. 천억대의 단위로 해당 부문에 투자를 하는데 그 중 10%만이라도 청년창업으로 돌리는 편이 효율적일 것 같다. 예를 들어 로마의 경우 ‘로마 폐허’에 관광객이 몰리고 이 수입으로 시민들이 먹고 사는 편이다. 이제 ‘통일 신라’를 탈피해 글로벌 시대에 맞춰 관광창업(MICE) 등 독보적인 아이템에 지원을 늘려야 한다. 물론 다른 부분에도 투자가 진행돼야 하지만 창업지원 투자를 현재보다 더 늘려야 한다. 경주가 천년왕조라는 딜레마에 빠져있는 것이 안타깝다.
많은 대학생들이 본인만의 확고한 다양성, 아이템을 가지고 창업을 진행하는 반면 단순히 취업, 구직난의 대처방안으로 삼으며 창업을 진행하는 이들도 적지 않은데, 이와 관련해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기업가 정신을 바탕으로 창업을 실행해야 한다. 취업은 말 그대로 밥벌이지만 창업주는 리더가 되는 것이다. 중국의 경우 성공사례가 많아 매년 창업자가 증가한다. 매년 대학을 졸업하는 61만명이 창업에 시도하며 89%가 창업에 긍정적인 생각을 갖고 있다. 우리나라의 경우 약 4620명이 도전하며 2.8%에 지나지 않는다. 의욕과 마인드를 가져 취업이 아닌 진정 리더가 되려는 창업을 시도했으면 한다.
근래 들어 산학협력단의 역할이 더욱 중요시되고 있는데, 남기고 싶은 말이 있다면
외주 연구를 유치할 때 기술특허 취득을 통해 많은 아이템들이 나올 수 있도록 교수님들께 부탁드리고 싶다. 학생들과 협업을 통해 우수한 지적재산을 가지셨으면 한다. 꼭 창업이 아니더라도 기술이전을 통해 이득을 취할 수 있다. 학생들에게는 중국 사례를 들고 싶다. 중국의 경우 졸업생의 90%가 창업을 희망하며 그들 중 8%가 창업에 도전한다. 시스템이 안정돼 학생들의 도전을 자극하는 것이다. 우리 학생들도 소극적인 자세에서 벗어나 기업가 정신, 독특한 아이템을 갖춘다면 도전해봤으면 한다.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고 경험을 소중히 하는 마인드를 가져 도전하길 바란다. 시스템을 잘 갖춰나간 후 좋은 사례들을 만들어 학생들이 창업에 적극적인 자세를 가질 수 있도록 인프라를 조성하는 것에 산학협력단이 앞장서겠다.
「동대신문 제1603호 2019년 11월 04일자 기사에서 제공 받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