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산시장, 나동연 동문 (무역학과 졸업)
※ 인터뷰 기사는 동국 커뮤니티 Vol.3(2011년 겨울호)에 게재된 글입니다.
양산시장 나동연 동문 (무역학과 졸업)
1955년 양산에서 출생한 나동연 선배님은 부산 동아고등학교와 동국대 경주캠퍼스 무역학과를 졸업했습니다. 1992년부터 (주)한독이엔지를 설립해 경영해오다 2002년 지방의회에 진출해 제3, 4대 양산시의회의원, 양산시의회 부의장을 거쳐 2010년 제6대 양산시장으로 선출되었고, 현재 동국대학교 총동창회 부회장을 맡고 있습니다.
선명성으로 시민들의 마음을 사다
양산시장에 출마하게 되면서 제가 가장 강조한 부분은 ‘3불5행’입니다. 세 가지 하지 않겠다는 것(三不)이 ‘이권개입, 일체 청탁, 군림’이고, 다섯 가지 행하겠다는 것(五行)이 ‘민주시장, 비전시장, 소신시장, 청렴시장, 화합시장’입니다. 그간 지자체 단체장들의 비리 사건이 알려지면서, 양산도 예외일 수 없었습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선명성’을 내세운 저에게 시민들이 기대를 걸었다고 생각합니다. 시장 선거에서 압승을 거두면서 저는 ‘시민들이 나에게 짐을 맡겼다’고 생각하고, 청렴한 공직사회를 만들겠다고 다짐했습니다. 시정의 목표도 ‘정도(正道)행정’으로 정하고, 단 한 건이라도 직원들이 뇌물이나 금품 수수 등의 일이 있으면 바로 퇴출시키는 ‘One-Strike-Out’제를 시행하고 있지요.
양산시장으로 1년 반을 지내면서 거둔 성과도 정도행정을 통한 ‘신뢰받는 시정’에 있다고 봅니다.
지난해 말 국가권익위원회가 발표한 공공기관 청렴도 측정 결과, 전국 73개시 기초자치단체 중 25위, 경남도 내에서는 4위로 평가받았습니다. 전년도 74위, 10위에 비하면 크게 향상된 것입니다.
또 한 가지 이슈가 된 것이 전국 최초로 ‘시정취재언론사 운영기준’을 마련한 것입니다. 기존 25개 언론사를 상대하다 보니 부서 운영에 어려운 점이 많았습니다. 고심 끝에 한국 ABC 협회에서 발표한 인증 부수에 따라 만 부 이상의 9개사로 축소시켰습니다. 언론사의 반발도 만만치 않았지만 원활한 시정 운영을 위한 결단이었습니다. 이슈가 되면서 전국 40여 개 도시에서 벤치마킹을 오기도 했지요.
나의 전부와도 같은 양산
양산은 우리 부모님을 비롯한 선조들이 11대째 330년을 지켜온, 저에게는 뿌리와도 같은 곳입니다. 학창시절을 빼고 늘 이곳에서 직장생활과 사업을 했고, 정치생활을 해오고 있습니다.
앞으로 내 후손들이 살아갈 곳인 만큼, 양산에서 태어난 것이 자부심이 되고 양산에서 산다는 것이 자랑이 될 수 있도록 반듯한 양산을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언제나 내려갈 때를 생각하며
지금의 자리는 한시적인 것이기에 시장이 되었다고 해서 저의 생활이 크게 달라지지는 않았습니다. 언제나처럼 새벽 다섯 시에 일어나 아내와 함께 한두 시간 산책을 하며 하루를 시작하고,
주어진 일에 열정을 다하고 있습니다. 언제가 될지 알 수 없지만 전 항상 ‘명예로운 퇴진’을 생각하고 있습니다. 어떤 큰 명예를 얻겠다는 것이 아니라 주어진 자리에서만큼은 롤모델이 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신의와 약속을 신념으로 삼아 여기까지 왔듯 앞으로도 매번 맡은 일에 최선을 다하고자 합니다.
열정을 가지자
저는 군대를 제대하고 스물다섯이라는 나이에 늦깎이로 동국대에 입학을 했습니다. 그때는 문학적 감수성도 짙었고, 인생의 의미와 목표를 정하는 중요한 시기였다고 생각합니다. 이후 직장생활을 할 때나 사업을 할 때도 1등이 되고자 열정적으로 매진해왔던 기억이 있습니다. 오늘 우리 후배들도 젊은 날 스스로의 목표를 정하고, 무엇이든 열정적으로 해보라고 말해주고 싶습니다.
2011년을 보내며
개인적으로는 부모님을 찾아뵙고 가족들과 함께하는 시간을 가지고 싶습니다. 시간이 여의치 않아 같은 지역에 있으면서도 부모님을 추석 때 뵙고 아직까지 못 뵈었습니다.‘시민의 아들’이라며 격려해 주시지만, 많이 섭섭하실 것 같습니다. 또 시정과 관련해서는 그간 백화점식으로 나열된 일들을 잘 정리하여 앞으로 ‘선택과 집중’을 통한 효율적인 시정을 펼쳐가고자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