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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ISE 인터뷰

제 12회 변호사 시험 합격, 행정경찰공공학과 김시언 동문

등록일 2023.05.26. 작성자 관리자 조회 3443

”시작했던 첫 마음 그대로 언제나 옳은 선택을 하겠습니다. 변호사 김시언입니다.”

 

김시언

<2023 동국대 WISE캠퍼스 진로직무박람회에서 후배들을 위해 직무 상담을 하고 있는 김시언 동문>

 

Q. 안녕하십니까. 이렇게 인터뷰할 수 있게 되어 매우 영광입니다. 먼저 변호사시험 합격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자기소개와 소감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A. 안녕하세요, 제12회 변호사시험에 합격한 행정경찰공공학과 15학번, 제주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 12기 김시언입니다. 
변호사시험 합격을 축하해 주신 동국대학교 WISE캠퍼스 동문들께 진심으로 감사 인사드립니다. 

 

Q. 우리대학 조기졸업 후 로스쿨에 입학한 경험이 있으신데, 로스쿨 입학을 준비하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요?

A. 이 얘기를 하려면 꽤 오랜 과거로 돌아가야 하는데요, 사춘기 여중생이었던 저는 고등학교에 입학하게 되면서 ‘앞으로 어떤 직업을 가져야 할 것인지’ ‘어떤 인생을 살아야 하는지’에 대해 고민하게 되었습니다. 이런 고민을 하기엔 다소 이른 시기였지만 불현듯, 그렇지만 진지한 고민을 시작했고 주변의 어른들께 조언을 얻으며 제가 경험한 것들을 토대로 좋아하는 것, 잘하는 것에 대해 생각해 보았습니다. 


저는 인간관계의 스펙트럼이 넓었기에 사람 간의 갈등을 조율함으로써 문제를 해결하는 경험을 많이 하였습니다. 그 과정에서 문제의 원인을 파악하고 생각한 방법으로 문제를 해결할 때, 그럼으로써 누군가를 도울 수 있을 때 큰 성취감을 느꼈고 보람찼습니다. 
또한 억울하거나 힘든 사람을 보면 그냥 지나치지 못하는 성정을 가졌다는 것을 사람들과의 관계 속에서 알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억울하고 힘든 사람을 전문적으로 도와줄 수 있는 일을 하면 좋겠다고 생각했습니다. 당시 사회탐구 과목으로 ‘법과 정치’를 선택했었는데 이를 공부하며 남다른 흥미를 느꼈고, 억울한 사람을 도와줄 수 있는 일이면서도 동시에 법과 관련된 일로써 자연스럽게 변호사라는 꿈을 키웠습니다. 


감사하게도 이와 같은 마음이 대학 생활 중에서도 변함없이 유지가 되었으며, 하고 싶다는 생각을 꾸준히 해서인지 변호사가 되겠다는 의지와 열정이 더욱 견고해졌던 것 같습니다. 


제가 특강 때도 말씀드린 부분이긴 한데, 로스쿨에 입학해 보니 저처럼 비교적 어린 시절부터 법조인이 되어야겠다고 생각하신 동기가 많지 않았으며 각자 다양한 이유로 로스쿨에 입학하였습니다. 저처럼 오랜 꿈이 아니라 하더라도 충분히 법조인이 되실 수 있으니, 저의 계기가 부담스럽게 느껴지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아무쪼록 후배님들께서 법조인의 꿈을 키우는 데 제가 좋은 자극이 되길 바라봅니다. 


Q. 우리대학 행정경찰공공학과 졸업 후 전공을 살려 공직인 변호사가 되셨는데, 지금의 진로를 결정하거나 준비하는 데에 있어 전공이 어떤 도움이 되었나요? (수업, 학과 프로그램 등)

A. 저는 2023 상반기 경찰 경력경쟁채용 중 변호사 경감특채에 지원하였고 오는 6월 초에 마지막 단계인 면접만을 남겨두고 있습니다. 

 변호사가 하는 일을 떠올렸을 때 흔히 법정에 서는 이미지를 많이 생각하실 텐데요, 로스쿨 제도 하에서 상대적으로 변호사 수가 많아진 만큼 보다 다양한 분야에서 변호사들이 활동하고 있습니다. 그 다양한 분야 중 하나가 제가 지원한 변호사 경감특채이고요. 

 법정에서는 기소된 사건 내지 소송에 들어간 사건에 대하여 변호사가 사후적으로 대처하는 것이 주요 업무인 것과 달리, 경찰은 수사과정에서 보다 적극적이고 사전적인 역할을 할 수 있다는 점에서 매력적이었습니다. 


자유전공학부로 입학했던 제가 행정경찰공공학과를 선택한 이유도 경찰에 관심이 있어서였는데요, 특히 청소년범죄와 학교폭력에 관심이 많았던 저는 학부시절 범죄학, 형사정책론 등을 통해 낙인이론을 배우면서 청소년범죄와 관련하여서는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법률전문가이자 경찰로서 법리와 판례를 적극 활용한 충실한 수사를 통하여 불합리하게 또는 과도하게 사회적인 낙인이 찍히는 청소년이 없도록, 법률을 위반한 것에 대한 책임을 지게 하되 잘못에 걸맞은 책임을 질 수 있도록 제가 할 수 있는 역할을 해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행정경찰공공학과를 졸업한 저로서는 경찰이라는 조직이 다른 변호사님들보다 익숙할 수 있기에 조직에 대한 충분한 이해를 바탕으로 적응도 잘할 수 있을 것이라 스스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또한 최근 치렀던 체력시험을 대비하는 데 있어 과동아리인 폴리에서 악력기, 윗몸일으키기 및 팔굽혀펴기 센서기를 사용해 봄으로써 센서감각을 익히는데 큰 도움을 받았고 덕분인지 체력시험에서 상위권 성적을 받았습니다 :)


이처럼 행정경찰공공학과는 학부재학 당시에도 졸업한 이후에도 제게 좋은 영향을 주어서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Q. 변호사 시험을 준비하며 우여곡절도 많으셨을 텐데요, 수험생활 중 어떤 순간에 가장 힘이 드셨는지, 그리고 이를 극복하기 위해 어떻게 하셨나요?


A. 첫째로, 변호사시험 준비에 있어 가장 큰 스트레스 요인은 많은 학업량과 합격에 대한 압박감입니다. 

학업량과 관련하여서는 학교 커리큘럼을 충실히 따르면 전 범위를 숙지할 수 있다고 믿으며 매 학기 있는 중간고사 기말고사를 목표로 해당 범위의 내용을 숙지하려 애썼습니다. 동기와 스터디를 하면서 진도가 처지지 않도록 관리하였고 서로의 부족한 점을 보완하였습니다. 방학이 되면 지난 학기 중 부족한 것을 보충하며 정리하는 시간을 가졌고 다음 학기에 수강할 과목을 예습함으로써 차근차근 학업량을 소화했습니다. 

합격에 대한 압박을 견뎌내기 위해서는, 학업에 열심히 임하되 저의 수준에 대한 통계를 확보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했습니다. 결국 불안감을 잡기 위해서는 자신의 위치를 제대로 파악하여 이를 믿고 끝까지 나아가야 한다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2학년 때는 3학년에 치르게 될 졸업시험에 미리 도전을 해봄으로써, 3학년 때는 전국 로스쿨에서 공통으로 치러지는 6, 8, 10월 모의고사를 실제 변호사시험과 같이 진지한 마음으로 임함으로써 각 시험을 대비한 공부방법과 그에 따른 성과를 확인하였습니다. 시험이 반복될수록, 그리고 결과가 일정하게 유지되거나 오르는 것을 보며 제 공부방식에 대한 믿음이 생기게 되었습니다. 결국 모의고사에서 안정적인 성적이 나오게 됨으로써 불안한 시험이지만 어느 정도 확신을 두고 임할 수 있게 되었고 이는 실제 시험을 치르는 데 있어 멘탈적으로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둘째로, 변호사 시험은 휴식일을 포함한 5일의 기간 동안 치르게 되는데요, 공법과 형사법의 경우에는 하루에 각 5시간 10분씩, 민사법과 선택법의 경우 5시간에서 5시간 30분씩 시험을 보게 됩니다. 이미 3년간의 공부로 인해 피로 등이 누적된 상태에서 시험을 치게 되므로 체력적으로도 많은 어려움을 겪습니다. 

저는 이를 대비하고자 꾸준히 운동하려고 애썼습니다. 1·2학년 때는 동기와 농구, 축구, 야구, 배드민턴 등의 운동을 하며 건강관리를 함과 동시에 스트레스를 해소하였습니다. 3학년 때는 운동을 위한 시간을 내는 것조차 부담이 될 수 있고 또 운동을 하며 다칠 수도 있으므로 틈틈이 스트레칭을 함과 더불어 생활 속에서 운동을 하려 했습니다. 그 예로 특별한 사정이 없으면 생활 속에서 엘리베이터 이용하지 않았고 식후 소화할 겸 산책을 하였습니다. 

또한 동국대 WISE캠퍼스 재학 당시 명상을 접할 기회가 많았는데 그때 배운 명상들을 로스쿨 생활 중에서도 꾸준히 하였고, 이는 저의 심신을 안정시키는 데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Q. 마지막으로 변호사를 꿈꾸고 계신 분들에게 조언 부탁드립니다.


A.  법조인에게 ‘김프로, 박프로’ 등 프로라는 말을 붙이는 것을 들으신 적이 있으실 텐데요, 말 그대로 전문가를 의미합니다. 변호사는 법률전문가이기에 법리와 판례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사실관계를 정확히 파악하여 법률적 문제를 해결할 수 있어야 합니다. 

그러나 못지않게 중요한 것은 사람에 대한 애정이라고 생각합니다. 의사가 사람의 생명을 구할 수도 해칠 수도 있듯이, 법조인은 사회적 생명을 구할 수도 해칠 수도 있는 일을 하는 사람이라 생각합니다. 그렇기에 직업 그 자체만으로도 전문가임을 알 수 있음에도 법조인으로서의 책임감을 강조하기 위해 구태여 서로를 프로라고 부르는 것 같습니다. 
로스쿨 입시 그리고 변호사시험을 준비하고 소화한다는 것이 힘드시겠지만, 그 과정에서도 어떤 법조인이 될 것인지, 좋은 법조인이 무엇인지에 대한 고민을 잊지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 

모든 시험이 그러하듯 로스쿨 입시와 변호사 시험도 해를 거듭할수록 어려워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와 같은 조건은 다른 사람들도 마찬가지이므로 두려워하지 마시고 있는 힘껏 도전하고 부딪혀 보시라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제가 할 수 있었기에 후배님들도 충분히 하실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동국대 WISE캠퍼스에서 로스쿨 입시에 필요한 역량을 얻었고, 법조인으로서 그 이전에 한 사람으로서 어떻게 살아야 할 것인지 삶에 대한 태도를 배웠습니다. 

저도 이제 막 시작한 변호사로서 부족한 모습이 있지만 후배님들께 부끄럽지 않은 법조계 선배가 될 수 있도록 갈고 닦겠습니다. 항상 응원할 테니 도움이 필요하시면 언제든지 연락해 주세요. 감사합니다. 

 

청소년 시절 꿈을 향해 진로를 계속 탐색하며 결국 그 꿈에 다다른 김시언 동문을 만나면서 열정과 에너지를 가득 느낄 수 있었습니다.

후배들을 위해 진로 직무 상담에 나선 김시언 동문께 감사드리며, 앞날의 발전을 성원합니다!

 

인터뷰: 학생홍보대사 ‘동행’ 14기 윤예린(호텔관광경영학전공), 16기 김효빈(호텔관광경영학전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