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동오 부산지방검찰청 수사관 (행정경찰공공학부 15학번)
"후배들이 조금 더 나은 삶을 살고 자신의 미래를 스스로 개척 나갈 수 있게 제가 조금 더 앞에 나가 기다리고 있겠습니다."
안녕하세요 동국인 여러분!
이번 학기의 4분의 1이 막 지났는데요. 동국인 여러분의 학교 생활은 안녕하신가요? 완연한 벚꽃과 함께 동국인 여러분들의 일상에도 생기가 가득했으면 합니다!
오늘 만나볼 자랑스러운 동국인은 현 부산지방검찰청 수사관으로 재직 중인 강동오 동문인데요.
며칠전, 행정경찰공공학부에서 강동오 동문을 초청하여 특강을 마련했습니다. 후배들에게 아낌없이 노하우를 전파한 강동오 동문을 학생홍보대사 동행이 만났습니다.
그 자랑스러운 인터뷰 현장 함께 확인해 보실까요?
Q1. 본인 소개 부탁드립니다.
A: 안녕하십니까 행정경찰공공학과 15학번 강동오라고 합니다.
Q2. 현재 부산지방검찰청 수사관으로 재직 중이신데, 와이즈 학생들을 위해 검찰청 수사관에 대해 간략히 소개 부탁드립니다.
A: 검찰청에 근무하는 공무원으로서, 공안직 공무원에 포함됩니다. 공안[公安]직 공무원은 공공의 안전 및 질서 관리에 관한 업무를 수행하는 공무원을 뜻합니다. 검찰공무원의 경우 범죄사건의 접수 및 처리, 검사가 행하는 범죄수사, 공소제기에 필요한 각종 제반 사무 처리, 국가의 이해와 관련된 소송사무, 그리고 수사지원 및 검찰 사무를 수행합니다.
Q3. 검찰청 수사관이 주로 수행하는 업무에는 어떤 것이 있나요? 업무 도중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가 있다면 함께 소개 부탁드립니다.
A: 검찰직 공무원의 입직 경로는 9급과 7급인데, 9급 수사관 업무를 간략히 소개해 드리고자 합니다. 9급 수사관의 경우 보통 사무국에 배치 되여 업무를 수행합니다.
사무국에는 크게 집행과, 사건과, 수사과 및 조사과가 있습니다. 집행과의 경우 형 집행을 수행하는 과로서 자유형 집행, 석방지휘, 보석집행, 벌과금 집행 등을 수행하며 그 외에 수형인 명표 작성 및 송부, 기록 보존 등의 업무를 수행합니다. 사건과의 경우 형사사건의 초석을 만들고 각종 신병에 관한 사무를 관장하는 과인데, 사건의 처리 및 접수, 항고, 재정, 진정, 내사, 압수, 구속 및 체포 영장에 관한 업무를 처리하는 과입니다. 마지막으로 수사과 및 조사과는 검사가 명하는 범죄사건의 수사를 진행하며 그 외에 호송 및 인치, 범죄수익 환수, 심리생리검사 등의 업무를 수행합니다.
제가 가장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는 타 지역으로 출장을 간 경험이 있는데, 발령 받고 얼마 되지 않아 처음으로 수사 업무를 배울 수 있는 기회가 생겨 설레기도 했지만 긴장을 너무 한 탓에 밥을 제대로 먹지 못했습니다. 다행히 계장님들이 긴장을 하지 않도록 분위기를 풀어주셔서 원활히 임무를 수행할 수 있었습니다. 에피소드와는 별개로 검찰청 업무를 하다보면 급박한 상황이 많이 발생합니다. 특히 신병에 관련된 문제는 초를 다투는 사건이 많기 때문에 선임 선배들이 신경을 많이 쓰기도 합니다. 그래서 신병 관련된 업무를 할 때는 저도 같이 긴장을 하고 항상 떨립니다.
Q4. 행정고시(행정고시-9급 공개경쟁채용시험)를 준비하면서 힘들었을 때가 있으셨을텐데 이를 어떻게 극복하셨는지 궁금합니다.
A: 첫째, 저는 공부를 하면서 까먹는 것에 계속 익숙해지려 노력했습니다.
학부 공부를 하면서도 모르는 것이 계속 생기면 큰일이라 생각하지 않고 넘어갔습니다. 즉 ‘완벽해지지 않기’를 실천하려고 노력했습니다. 학우들마다 공부방법은 다르겠지만 저는 까먹고 다시 외우고를 계속 반복했습니다. 공부를 하다보면 나름의 노하우가 생겨 모르는 것이 생겼을 때 다시 돌아가서 빠르게 확인 할 수 있는 방법을 고안해내고, 반복하다보면 결국에는 외워지게 됩니다. 특히 법 과목의 경우 휘발성이 강한 특성을 가지고 있어 이러한 노력들이 공부하는 데 효율적으로 작용한 것 같습니다.
둘째, 저는 작심삼일을 실천했습니다. 3일 열심히 일하고 하루를 쉬고 다시 공부를 했습니다. 저는 3일을 집중해서 공부하기 힘들었습니다. 그래서 3일만 열심히 공부하고 하루는 온전히 휴식을 취했습니다. 공부를 할 때 휴식을 등한시 하는 경우가 있는데, 저는 2보 전진을 위한 1보 후퇴라 생각합니다. 적절한 휴식 없이는 장기공부는 몸도 마음도 상하기 때문이죠. 그래서 저는 휴식을 하는 날에는 제가 하고 싶은 것들을 했습니다. 예를 들면, 카페를 가거나 등산을 갔습니다.
셋째, 소중한 사람들과 대화를 많이 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그 날에 공부했던 것들이나 답답한 마음들을 혼자서 짊어지려고 하지 않았습니다. 주변 사람들과 대화를 하는 것만으로도 쌓여있는 스트레스가 조금이나마 해소되는 효과가 있었습니다. 그래서 휴식하는 날에는 일부로 친구들을 보기도 했습니다. 주변에 같은 목표를 두고 공부를 하는 학우가 있다면 더욱 좋은데 서로 모르는 것을 물어보고 답을 찾아가면 공부 효과를 더 극대화 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추가적으로 공부방법 사진 첨부합니다.
법 과목의 경우 제가 보기 쉽게 저만의 필기노트를 만들어 공부했습니다.
판례가 많은 법 과목의 특성상 그림과 같이 키워트 위주로 표시해두어 회독하면서 보기 쉽게 작업을 해놨습니다.
(사진 6)
저는 최대한 기본서를 많이 활용하기 위해서 공부할 때 찾아보기 쉽게 라벨을 달아놨습니다. 분량이 많아 지다보면 어느 쪽에 어떤 내용이 있는지 헷갈리게 되는데 라벨을 통해서 쉽게 찾을 수 있었습니다.
마지막으로 필기의 경우 “하지 않는다.(부정)”의 경우 빨간 계열의 형광펜을 사용하였고, 그 외에 “된다, 할 수 있다.(긍정)”의 경우 파란 계열 형광펜을 사용해 알아보기 쉽게 구분했습니다. 실제로 법조문은 문장 끝에 혼란을 줘 난이도를 올리기 때문에 이 방법이 굉장히 효율적이었습니다.
Q5. 행정경찰공공학과 학부 시절, 가장 기억에 남는 일화가 있다면 소개 부탁드립니다.
A: 전공 수업이 끝나면 남아서 교수님께 질문할 게 너무 많아서 메모장에 적어 갔는데, 메모장을 보신 교수님이 화들짝 놀랬던 게 기억에 남습니다. 저는 전공 수업을 들으며 궁금한 점이 참 많았던 것 같습니다. 사회과학이라는 학문은 답을 찾는 학문이 아니라 어떻게 하면 조금 더 지혜롭게 살아갈 수 있는지를 배우는 학문이라 생각했고 계속해서 다른 사람들의 관점을 공유했던 것 같습니다. 그런 저를 이해해주시기라도 한 듯 교수님께서도 처음에는 화들짝 놀라셨지만 이내 친절히 답변을 해주셨습니다.
학부 시절 가장 많이 머물던 장소는 도서관 이였는데, 우리 도서관이 새롭게 바뀌면서 더 자주 갔던 것 같습니다. 저는 어릴 적에는 책을 안 좋아 했는데, 대학교를 입학하게 되면서 독서를 많이 한 것 같습니다. 그래서 친구들과의 저녁 약속 보다는 한 달 동안 읽을 책을 빌리러 도서관에 갔던 게 기억에 남습니다. (이제 와서 조금 더 놀 걸이라는 생각이 드네요...^^)
< 특강을 마친 후 김성환 행정경찰공공학부 교수님과 함께 >
Q6. 현재 수사관님의 뒤를 이어, 수사관을 꿈꾸며 열심히 정진 중인 후배들을 위한 조언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A: 검찰청 공무원은 누구든지 도전할 수 있는 직업입니다. 누구든지 성실히 일할 열정과 끈기만 있다면 언제든지 검찰청의 문은 열려 있습니다.
저희 과 특성 상 경찰을 목표로 공부를 하는 학우들이 많은데 이번 기회를 통해 ‘검찰’이라는 직업에 대해서도 생각해 볼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저희 과의 멋진 후배들이 조금 더 나은 삶을 살고 자신의 미래를 스스로 개척 나갈 수 있게 제가 조금 더 앞에 나가 기다리고 있겠습니다.
여러분들의 꿈을 항상 응원합니다.
인터뷰 학생홍보대사 동행 14기 전아람 (웹문예학과)